'마린보이' 박태환(25)이 14일 6주 간의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떠났다.
박태환이 인천공항에 들어서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어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수십명의 팬들도 그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박태환을 둘러쌌다.
하지만 이런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박태환은 아직 후원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해 9월말 2007년 7월부터 훈련을 지원해주던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났고, 아직 새로운 후원사를 구하지 못했다.
박태근 코치와 손석배 지원팀장, 이인호 체력 담당 트레이너로 구성된 전담팀도 본인 스스로 꾸렸고, 이번 전지훈련에 들어가는 비용도 스스로 부담했다.
취재진이 후원사에 대해 묻자 박태환의 부친 박인호씨는 "(박)태환의 인기가 많이 죽었나봐요"라며 씁쓸한 미소를 짓고는 "태환이가 아무래도 힘들어 한다. 후원사도 없고, 자비를 들여서 가는 만큼 마음을 단단히 다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후원사가 없는 상황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그는 "특별한 마음가짐은 없다.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믿고 훈련에 매진하겠다.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열심히 하다 보면 그쪽으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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