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가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 중소기업 재난보험을 도입하기로 했다.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14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 재난보험을 만들어 중소기업인의 재기를 돕고,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전통시장 정책성 보험, 풍수해 가입 대상을 확대해 서민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험 사각지대에 서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재난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 재난보험은 보험료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므로 '보험료에 대한 세액 공제'나 '휴업 손해 보험금에 대한 법인세 면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보험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날씨 보험 활성화, 환경오염배상 책임보험 의무화, 외국인 환자 유치업무 추진 등도 언급했다.
그는 "교통, 화재, 환경오염, 자연재해 등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집적해 국민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종합위험지도(리스크맵) 구축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고 교통안전 정보, 화재정보, 산사태 등 자연재해위험 정보 등을 축적하는 등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저소득층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연금저축 활성화를 강조했다.
그는 "노후건강보장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선 의료비 보장보험, 보험상품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 등 뿐만 아니라 연금저축의 활성화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는 새 정부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또 기상이변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증, 저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손보업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힘을 쏟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앞으로 몇년간 자동차보험의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게 됐다"며 "저금리 기조로 손보사들의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서 관계부처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민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