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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증시투입 시기 고민중
연기금, 증시투입 시기 고민중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2.05.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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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가 1800선을 오르내리자 연기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위 '밸류에이션 투자가'로 불리는 연기금의 등판이 앞으로 증시의 움직임에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연기금은 연금제도에 의해 모여진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는 국민연금기금, 사학연금기금, 공무원연금기금 등이 있다.

  지난해 8월 폭락장에서 연기금은 5천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여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연기금이 사들인 주식은 9조원, 같은 기간 외국인이 사들인 7조원을 넘는 수치다. 이때 코스피가 1800 초반 이었다.

  연기금이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올해 초다. 올해 초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상승랠리를 펼치자 연기금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

 증권가에서는 연기금의 매수여력이 5조에서 7조원대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기금이 매수한 주식이 12조원인데 올해 1분기 매수규모가 3천억원대에 불과해 상당한 여력이 쌓였다고 보고 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반등하게 되면 연말까지 10조원 이상에서 20조원까지도 연기금이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연기금은 머뭇거리고 있다. 5월동안 연기금이 사들인 주식은 2천5백억원, 같은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의 1/10에 불과하다. 현재 장세가 '쌀 때 산다'는 패턴에 맞는 것인지 돌다리를 두들기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 금융투자부 관계자는 "유럽시장 변동성이 커서 당분간은 자금집행계획은 갖고 있는 게 없다"며 "시장상황을 지켜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발 위기로 급락장이 연출된 5월에 연기금이 매수했던 종목은 무엇인지 투자자들의 관심 사항이다.

 30일 한국거래소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기금은 이 달 들어 29일까지 2천8백억원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확대된 종목은 외국인의 매도가 몰린 삼성전자와 LG화학이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LG화학을 각각 1조6천258억원, 5천867억원 처분할 때 연기금은 1천645억원, 712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지난 29일까지 연기금이 사들인 코스피 상장사 1위 종목은 현대중공업(2434억원)이다. 삼성전기는 1천50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KB금융과 삼성전자는 각각 1천395억원씩 사들였다. 뒤이어 NHN(1079억원), 현대위아(1013억원), 대림산업(866억원), 현대미포조선(692억원), GS(648억원), 대우조선해양(625억원), 고려아연(613억원), 삼성중공업(609억원), 동부화재(587억원), 삼성생명(566억원) 등의 순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연기금이 당장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식투자 비중 목표치까지 매수 여력이 남아있어 그리스 총선 이후 자금 투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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