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어음부도율이 1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2년 11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전)은 0.20%로 한 달 전(0.16%)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0.21%) 이후 최고치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콜 어음이 만기 전에 교환 회부되는 등 특이 부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부도율은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0.17%)이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5%포인트 하락한 0.40%로 나타났다. 지역 중에서 전남(0.58%)과 충남(0.75%)이 각각 0.32%포인트, 0.50%포인트 상승하면서 어음부도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합한 부도업체수는 전월(116개)보다 23개 줄어든 3개를 기록했다. 부도업체수는 8월부터 10월까지 100개를 웃돌았지만 지난 달 다시 100개 미만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 서비스업과 건설업, 제조업이 각각 12개, 9개, 2개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지방과 서울에서 각각 7개, 16개 줄었다.
한편 신설법인수는 5987개로 한 달 전보다 348개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올해 초 6000개를 웃돌면서 증가세를 보이다 7월 7127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8월부터 6000개를 밑돌고 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84.3배로 한 달 전(64.1배)보다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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