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젊음의 거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 공연장 건립과 시설 재정비 등을 통해 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한 마로니에공원 재정비사업이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민 개방은 축제의 달인 5월에 할 예정이다.
49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이 사업은 기존 마로니에공원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학로 문화지구 특성에 맞는 도시공원으로 재조성코자 공원 내 반지하 공연장 건립과 시설 재정비 등을 하는 공사다.
예술가의 집 등 주변 오픈 스페이스 공간을 활용해 실면적 5800㎡보다 3300㎡ 늘어난 9100㎡의 관리구역을 확보했다.
시 관계자는 "시소유 면적은 같지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협의를 거쳐 근처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의 마당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사용하는 마로니에공원은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공원과 야외무대 외에도 전체 공간중 연면적 320.39㎡에는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의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집무실을 비롯해 안내소와 공연장 등으로 채운다. 12월 현재 지하 2층과 지하 1층 보도공사를 완료했다.
안내소(98.14㎡)는 지상 1층에 위치하며 대학로 구석구석을 안내하고 공연정보를 자유로이 습득할 수 있는 디지털 공연정보 안내기능이 도입된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기능이 혜화역사 내에도 빠른 시일내에 조성된다면 앞으로 공연 관람객의 자유로운 공연선택권을 방해하는 삐끼 등 위법행위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시설의 핵심인 지하 2층에는 소규모 공연을 위한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234.89㎡)과 대학로 지역주민과 연극 공연단체 등이 토론하면서 쉴 수 있는 북카페(98.15㎡)를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이 재정비되면 거리 공연과 연극이 활성화되고 공연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는 등 공연문화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시는 내년 5월 개관에 맞춰 연극단체, 소극단협회 등과 함께 연극을 중심으로 한 개관 기념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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