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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12월 금통위 금리 동결"… 내년초 인하 '저울질'"
전문가 전망, "12월 금통위 금리 동결"… 내년초 인하 '저울질'"
  • 편집팀 김혜림 기자
  • 승인 2012.12.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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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인하와 동결이 엇갈렸다.

11일 금융시장 전문가 6명에게 12월 금리를 물어본 결과, 모두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다만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현 상황을 토대로 6명은 동결을, 1명은 내년 1분기 인하를 예상했다.

◇올해는 금리 동결..당분간 쉬어가기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금리 동결 배경으로 내세웠다. 사실상 지난 7월과 10월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따른 효과를 지켜보면서 내년 초 대내외 정치와 국내 경제 상황에 따라 금리 변동을 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경기 개선이 뚜렷하진 않지만 경기 바닥에 대한 심리가 높아졌고, 7월과 10월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대외 불확실성도 남아 있는 데다 대선 등 정치 리스크를 감안하면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재정절벽 불확실성이 있는 데다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 지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라며 "선거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정책이 어떻게 변할 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초 금리 변동 여부가 '관건'

기준금리는 내년 초 들어 다시 변동 여부를 저울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금리는 '쉬어가기' 모드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반면 미국 재정절벽 이슈가 원만한 타협을 이루지 못하고,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있을 경우 금리정책 변화는 불가피하다.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박사는 "일본과 미국이 양적완화를 시작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구제금융을 지원하면서 위가가 완화되는 등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경제 성장률도 올해보다 수치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함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올해 금리 인하를 두 차례 단행했고,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경제가 반등할 수 있는 시기"라며 "하지만 가계부채나 부동산 시장 문제도 풀어야 하는 등 통화정책을 적극적인 완화로 대응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쉬어가는 타이밍이긴 하지만 GDP갭이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한은이 가만히 있을 지는 의문"이라며 "내년 1분기에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또다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한은은 퍼펙트스톰에 대비해 정책여력을 비축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 가랑비에 옷이 젖어서 저성장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저성장 국면에서 한은이 뭐하고 있었느냐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만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때"라고 밝혔다.

박기홍 연구원은 "선진국들이 양적완화를 하면서 돈을 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유동성 함정이나 통화정책이 무용지물이 되는 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세계 경제 위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 정부 재정정책 확대 여부도 관심사

한편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재정정책의 확대 가능성도 변수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새로 출범한 정부가 성장을 중시할 경우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금리 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반면 분배를 중시할 경우 물가 때문에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대외적으로 미국의 재정절벽이 큰 문제이고, 대내적으로는 성장률이 관건"이라며 "중국과 한국 등 신흥국 경제는 자국 통화의 가치 변동에 주목하면서 불리한 경제 상황이 될 경우 금리 변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김윤기 실장은 "초기에는 경기 부양 의지가 많기 때무에 재정정책을 동원해서 경기 부양을 한다면 통화정책도 보조를 맞추는게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가 있는 게 아닌 데다 하반기 경기 회복과 함께 물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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