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하나고에 대한 250억원 출연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금융당국의 판단 등 하나고 출연 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보고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는 하나고 출연과 관련한 보고가 진행됐다"며 "위법의 소지가 있는 이상 출연 계획을 강행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통해 하나고에 250억원을 출연하고 운영비 7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며 강력 반발, 금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외환은행의 하나고 출연을 두고 은행법 위반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출연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하나고에 자금을 출연하는 것은 은행 대주주에게 자산을 무상으로 양도하는 것으로 은행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편집팀 민예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