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당국이 중앙행정기관 평가에서 잇따라 굴욕을 당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금융유관기관 중 가장 부패했다는 치욕스런 평가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는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마저 '최악의 민원처리기관'이라는 멍에를 쓴 것.
금융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5일 발표한 민원 서비스 평가에서 금융위는 66.2점을 기록, 교육과학기술부(65.8점)과 함께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특히 금융위는 38개 중앙행정기관 중 37위를 기록,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하지만 금융위는 지난해 32위에서 5단계나 떨어졌다.
38개 전체 부처 민원 만족률이 지난해 72.2%에서 올해는 74.4%로 증가했고 처리기간 준수율도 지난해 99.5%에서 올해 99.8%로 높아진데 비해 금융위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이번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신문고 사이트를 통해 처리된 38개 중앙행정기관 83만여건의 민원 서비스를 평가분석한 결과다.
중앙부처의 '민원 만족률 향상 정도', '불만족 민원 추가 답변률', '민원처리 예정기간 준수율', '민원답변 성실도' 등 9개 지표결과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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