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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시중금리 1%p 더 내리면 2015년부터 적자"
"보험사들, 시중금리 1%p 더 내리면 2015년부터 적자"
  • 편집팀 민예은 기자
  • 승인 2012.12.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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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가 지금보다 1%p 이상 내려가는 상황이 계속되면 2015년부터 국내 보험회사들이 적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조재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연구원 공동주최로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저금리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 워크숍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

조 연구위원은 금리(10월22일 기준, 국고채 5년물 2.92%)가 1%p 이상 지속하락할 경우 국내사들은 2013년, 외국계는 2014년부터 이차(예정금리와 실제운용수익률의 차액)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국내사들은 2015년부터 당기순손실을 낼 것이라는 것이 조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보험연구원이 작성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장기 금리가 1%p 하락하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익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위원은 "과거에 판매한 확정형 고금리상품이 생보사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금은 자본계정 투자수익과 보험영업이익으로 금리 역마진을 보전하고 금리연동형 보험, 변액보험 등으로 상품구성을 조정해 준비금 부담금리를 낮추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 일반계정 보험료적립금(282조원)의 적립이자는 16조원이었지만 투자수익은 14조9000억 원에 그쳤다. 작년에만 1조1000억원이 넘는 역마진이 발생한 셈이다.

생보사들은 이를 투자수익(2조원)과 보험영업 이익(3조4000억 원) 등으로 보전해 지난 해 4조3000억 원(세전기준)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조 연구위원은 그러나 "저금리가 지속되면 이차역마진이 확대돼 자본계정 등을 통한 역마진 보전이 한계에 달한다"며 "금리가 현재보다 1%포인트 이상 하락해 그 수준이 지속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일부 보험사는 당기손실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중금리의 단기 반등 가능성이 낮은만큼 보험사들이 위기 상황에 대비해 전사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장성 상품과 금리연동형 상품 비중을 높이고 유배당 상품 판매도 활성화하는 등 상품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회사채와 해외채권 등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금리위험 헤지를 위한 파생상품 활용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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