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CD)등에서 5억원을 초과한 거액계좌가 52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은행권 수신 잔액은 1298조593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29조750억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3조2040억원이 증가한 것보다 축소된 규모다.
특히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 계좌의 경우 519조7720억원, 14만6480좌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말(506조3820억원)보다 2.6%, 계좌수(13만4810만좌)로는 8.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저축성예금은 12만3650좌, 425조4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정기예금이 6개월 만에 1만190좌, 6조5320억원 늘었고, 기업자유예금은 730좌, 3조750억원이 늘었다.
금전신탁은 1만6760좌, 68조6140억원으로 거액 계좌의 비중이 높은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보다 1350좌, 6조2490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는 6070계좌, 25조664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70좌, 2조453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저축성예금의 경우 50억원을 초과하는 계좌가 1만4310계좌, 277조원으로 각각 11.6%, 65.2%를 차지했다. 정기예금과 기업자유예금은 50억원 초과 계좌가 각각 216조(1만11240좌), 59조4250억원( 2910좌)로 비중이 66.5%, 65.5%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개인고객으로 구성된 저축예금은 5억원에서 10억원 이하 계좌가 39.1%로 가장 높았다.
금전신탁 및 양도성예금증서의 경우 주요 고객이 기관 투자가라는 점을 반영하면 50억원 초과 계좌의 비중이 각각 74.2%, 66.2%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