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자 증가에도 외환·유가증권 매매익 줄어…총수익 1.5조억·총비용 1153억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1년 새 반토막났다. 유가증권이자가 늘었음에도 외환매매익과 유가증권매매익이 크게 줄며 총수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9일 한은이 공개한 '2023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22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의 약 2조5000억 원보다 1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은의 순익추세를 살펴보면 지난 2015년 2조원대를 회복한 이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최초로 7조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7조863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2022년 들어 순이익이 2조5452억원으로 일년새 5조원 넘게 급감하는 등 지난해까지 순익 감소세가 이어졌다.
구체적으로보면 총수익은 19조4469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478억원 감소했다. 외환 매매익(9655억원)이 1조3414억원, 유가증권 매매익(4조7509억원)이 1조9847억원 각각 줄었다.
총비용은 17조5829억원으로, 일년새 1153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 중 통화안정증권이자가 1조7649원이나 증가했지만, 유가증권매매손실이 6424억원이나 줄었다.
법인세 등으로 납부한 금액도 5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4억원 감소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당기순익의 30%인 약 4000억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지원금은 315억원 적립했다. 나머지 9221억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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