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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Chasm) 속' 2차전지, 성장률 ‘둔화’-수익성 ‘저하’
'캐즘(Chasm) 속' 2차전지, 성장률 ‘둔화’-수익성 ‘저하’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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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분석...전기차 성장률, 2021년 +117% → 2022년 +64% → 2023년 +34% 둔화 영향...배터리소재(양극재) 업체, 래깅효과 재고평가손실로 4분기 합산 영업손실 기록...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성장률 및 수익성 저하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전기차와 더불어 2차전지 산업도 본격적인 대중화 이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을 뜻하는 캐즘(Chasm) 구간에 진입, 성장률도 둔화되고 수익성도 저하되고 있다는 업황 분석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신용평가는 '변곡점에 선 2차전지 산업, 수급상황 진단 및 Risk 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서 2023년 하반기로 갈수록 전기차 수요 둔화가 심화되며 분기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저하 폭도 확대되었다는 분석결과를 제시했다.

배터리셀 업체는 2023년부터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생산세액공제(AMPC) 효과가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명목상 이익성장세가 지속되었으나, AMPC 효과를 빼면 2023년 실질 수익성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는 것이다.

배터리소재(양극재) 업체는 원재료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튬, 니켈 등의 주요 광물가격이 급락하며 부정적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효과)가 발생,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응한 재고조정 여파가 밸류체인 하단으로 갈수록 가중되고 재고평가손실이 증가되면서 20234분기 합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중단기 수급 저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글로벌시장에서는 업체별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계획을 수립, 2023~2024년 수요 둔화, 2025년부터 상당 규모의 신규 CAPA 준공시기가 도래하고 2027년까지 수급 저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셸 업체의 실적 추이
▲배터리셸 업체의 실적 추이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글로벌 시장 대비 수급상황은 나은 편이나, 2025~27년 약 1,300Gwh(명목 CAPA 기준) 생산능력이 추가되며 수급 저하 추세는 유사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북미시장은 낮은 전기차 침투율(2023년 약 9%), 대용량 배터리 탑재 전기차(SUV 및 픽업 트럭 등) 선호 등으로 주요 시장 중 가장 양호한 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나, IRA 영향으로 국내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으로, 2025~27년 신규 생산설비 완공이 집중되며 공급부담 증가가 예상된다.

또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정책 기조 변화로 인한 IRA 혜택 축소 가능성)도 리스크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유럽시장은 수요는 약세이나 경쟁강도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축소, 고금리 지속, 주요 국가 경기침체 등으로 전기차 수요는 둔화(유럽 전기차 침투율: 202217.5% 202317.2%)됐다.

국내 및 중국업체의 CAPA 증설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현지업체들도 2025~26년 생산능력을 큰 폭으로 확대할 계획이나, CATL 등 중국업체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경쟁 심화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극재(삼원계)의 수요는 전방 전기차 및 배터리셀 수요에 연계, 가치사슬(value chain) 후방에 위치, 최근 수요 약세 국면에서 전방 업체의 재고조정 영향이 가중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배터리셀 시장과 대비해서 중국, 유럽, 일본 등 다수 업체가 시장에 참여, 점유율 격차도 크지 않아 경쟁강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공급/수요비율이 감소하나 전반적으로 배터리 셀 시장과 대비해서 높은 수준, 즉 열위한 수급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수급 전망
▲배터리 수급 전망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는 둔화되는 추세인데, 2023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1400만대로 증가(침투율 16%)했으나, 성장률은 둔화(2021+117% 2022+64% 2023+34%)하고 있다.

중장기 성장 방향성은 유효하나, 전기차 시장은 캐즘(Chasm, 본격적인 대중화 이전 일시적인 수요 정체 현상) 구간에 진입, 단기적인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또 중국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도 심화, 중국 LFP 배터리의 채택이 확산되면서 삼원계 위주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도 하락, 중국시장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3사 점유율은 202224.7%(53.9%)에서 202323.1%(48.7%)로 하락했다.

아울러 전방 교섭력 약화요인도 점증,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 및 생산계획이 축소되고, 전기차(EV) 가격 경쟁도 심화되면서 수주잔고 성장률도 둔화되고 있다.

미국시장의 IRA 정책 수혜 관련, 트럼프의 IRA 백지화 언급, 완성차 OEM들의 AMPC 혜택 분담요구 지속, 전기차 전환을 우려하는 미국자동차노조(UAW ) 파업 등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우수한 시장지위, 다변화된 고객기반에 힘입어 2021년부터 생산 및 수익구조 안정화, AMPC수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조 예상되나, 2024년부터 매출 및 판매량 성장률이 둔화, AMPC 효과 제외 시 실질 영업이익률 이전 대비 저하된 수준이 예상된다.

SK온은 수익구조가 안정화되지 못한 가운데, 중국/폴란드 신규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 주 거래처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 지연 등 부정적 영업환경이 가중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2023년 기초소재 부문 수익성의 개선에도 불구, 에너지소재(/음극재) 부문 스프레드 축소(메탈가 하락), 재고평가손실(769억 원) 인식, 대규모 투자 등으로 수익성 및 커버리지 지표가 저하됐다.

에코프로비엠은 주 거래처(SK온 및 삼성SDI) 배터리 셀 판매/생산량과 연계된 실적 추이, 2023년 광물가격 하락 및 재고평가손실(1,249억 원) 인식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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