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13:20 (일)
신세계건설, 최대주주 이마트 이어 신용등급 하향
신세계건설, 최대주주 이마트 이어 신용등급 하향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26 10:2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신평 분석...지난해 영업적자 1,878억 원, 매출채권 4,529억 원, 미수금 3,188억 원, 부채율 952% 등 경영 위기...올초, 계열사 흡수합병 약 660억 원, 사모사채 2,000억 원, 레저부문 매각 1,820억 원 등 계열차원 긴급 수혈...지난 달, 사업관리담당 조직 신설, '건설업계 4월 위기설' 리스크 관리를 우선순위 설정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최근 건설업계 일각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4월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마트가 최대주주(70.5%)인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도 종전보다 떨어졌다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이마트의 장기신용등급이 이미 하향 조정된 바 있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변경했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하향의 주된 사유를,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 현장 관련 손실 인식에 따른 대규모 영업적자를 비롯, 지방 주택사업장의 분양실적 부진으로 인한 영업 및 재무적 부담 증가, PF우발채무 리스크 확대 등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2023년 기준 종합건설업 시공능력평가 32위의 신세계그룹 종합건설업체로서, 20241, 이마트의 100% 종속회사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이후 최대주주인 이마트의 지분율이 70.5%로 확대됐다.

▲주요 재무지표
▲주요 재무지표

2022년 공사원가 부담, 일부 사업장 대손 반영 등으로 영업적자가 발생한 이 회사는 2023년 진행 사업장의 공사원가 상승과 대구 지역 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실적 등으로 인한 예상 손실을 일시에 반영, 별도기준 1,878억 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원가율이 높은 민간 도급공사 위주의 사업장 구성, 미분양 현장 관련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분양경기가 크게 저하된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장기화, 공사대금 회수 차질, 사업성 저하로 인한 손실 등의 부담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말 별도기준 매출채권이 4,529억 원(대손충당금 반영 전 총액 기준)으로 확대된 가운데 대구 사업장 관련 채권이 2,000억 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공사 미수금 규모는 2022년 말 2,441억 원에서 지난해 말 3,188억 원으로 30.6% 증가했다.

PF우발채무 리스크도 확대, 기존 책임착공 의무를 제공한 구포항역 개발사업이 기한 내 착공되지 못하고 20242PF자금보충(2,000억 원) 약정으로 전환됨에 따라 평가일 현재 PF보증금액(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포함, 이자지급보증은 제외)2,8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차입금 및 재무안정성 지표
▲차입금 및 재무안정성 지표

 약화된 현금창출력과 공사대금 회수 차질 등으로 인해 순차입금 증가 기조가 지속, 2023년 말 부채비율도 900%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순현금 유입 효과 약 660억 원), 사모사채 발행(2,000억 원, 산업은행 및 신세계아이앤씨 전액 인수), 계열사 대상의 레저부문 매각(매각예정금액 1,820억 원,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계열 차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이후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단기적인 유동성 대응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대부분 진행 사업장의 원가율이 100% 내외에 이르고 있고 PF보증금액이 증가한 상황에서 분양실적 및 수익성 개선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PF우발채무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될 경우 추가적인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을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최근 사업관리담당 조직을 신설, 미분양과 미수금, 부동산 PF 등 회사가 직면한 주요 리스크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