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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플라자 '휘청'?..., 4년 연속 ‘기순손실-매출 2천억 원대 '정체’
AK플라자 '휘청'?..., 4년 연속 ‘기순손실-매출 2천억 원대 '정체’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2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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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무보증사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 하향 조정...2022년말 부채비율 4,094.9%, 차입금의존도 49.3% 기록...2023년말 기준 총차입금 3,330억 원의 85%(2,832억 원) 단기차환 부담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내수 소비가 위축되고 해외여행 등 소비처도 다양해지면서 유통시장의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2007년 삼성물산의 유통사업부까지 양수하며 소매유통사업을 확장했던 AK플라자도 그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기업평가는 저조한 영업실적 지속, 중단기간 실적 개선 여력 제한적, 과중한 재무부담 지속 전망 등의 사유로 AK플라자의 무보증사채 등급평가를 직전의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회사는 199년 애경리얼티개발()로 설립, 2007년 삼성물산()의 유통사업부 양수하고, 애경그룹 내 소매유통사업 담당하는 AK플라자를 운영하는 업체로서, 2023년 말 기준 최대주주 AK홀딩스()가 지분 60.1%(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한기평이 판단하는 등급 하향 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저조한 영업실적으로, 경쟁강도 심화, 시장 트렌드 변화 대응 지연과 열위한 사업경쟁력으로 실적부진이 장기화된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쳤다.

▲주요 재무지표
▲주요 재무지표

이 회사는 비교적 적은 명품 MD, 제한적인 집객력 등으로 2022~2023년 총매출액(회계상 매출액+특정매입원가)7,100억 원대에서 정체되고, 높은 비용부담으로 2020년부터 EBITDA적자 및 당기순손실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2023년은 금리인상, 물가상승으로 인한 내수소비 위축, 해외여행을 비롯한 소비처 다양화 등이 상/제품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비우호적인 사업환경, 상위권업체들의 대규모 매장 리뉴얼, MD개편 등으로 인한 쏠림현상 및 경쟁강도 심화 등으로 인해 중단기 실적개선 여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점포 중 실적기여도가 가장 높은 수원점 상권 내 스타필드 수원이 20241월 개점함에 따라 해당 점포의 집객력 유지 여부, 실적변동성 등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적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과중한 재무부담이 지속되고 있는데, 2020년부터 EBITDA 적자 및 저조한 영업현금창출력으로 제반 커버리지 지표가 미흡한 가운데, 차입금 증가, 당기순손실로 인한 자본감소 등으로 2022년 말 부채비율 4,094.9%, 차입금의존도 49.3%를 기록하며 재무레버리지 지표가 대폭 저하됐다.

▲영업실적 추이
▲영업실적 추이

2023년 계열사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현금유입 및 자본확충(997억 원)이 이루어졌으나, 잉여현금적자, 수원애경역사 차입금 이관 등으로 연말 순차입금이 2,499억 원(2022년 말 2,010억 원)으로 재차 증가하였고 부채비율 703.1%로 높은 재무부담이 이어졌다.

따라서 중단기간 실적개선 여력이 크지 않은 점, 비교적 작은 자본규모로 재무구조 변동성이 높은 점 등을 감안, 향후 재무불안정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결론적으로 애경그룹의 유통사업을 담당하여 브랜드파워 양호하고 백화점 업계 내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주요 점포가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다각화가 열위한 편이고 시 장 트렌드 변화 대응이 지연되는 등 서비스 관리역량도 열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단기 영업현금창출력 부진으로 높은 재무부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옛 수원애경역사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이 회사와 해당 주주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주식매수가격에 대한 법원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이에 따른 현금유출도 예상된다.

다만 AK홀딩스의 자회사로서 그룹 내 주력사업(화학, 생활용품 제조 및 판매)은 아니나, 브랜드 공유, 계열사 제품 유통 통로로의 활용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사업 및 전략 측면에서 중요계열 지원 의지는 매우 높은 편으로 볼 수 있다.

2023년 말 기준 총 차입금 3,330억 원의 85%(2,832억 원)이 금융기관 단기차입금 2,356억 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26억 원, 유동성사채 450억 원 등 단기차입금으로 구성, 단기차환 부담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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