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전 두산중공업)에 대한 올해 2월 회계 조사‧감리 관련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 의결 사항, 3월 20일 금융위원회의 최종 과징금 결정 등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이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25일 한국기업평가는 재무제표의 기간별 매출 및 손익 규모 등이 정정되나, 동 기간 합산 매출‧손익 총액은 정정 전과 동일하고 2023년 말 별도기준 8,056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감안할 때, 과징금 납부로 인한 손실(2023년 결산 재무제표상 충당부채 인식)과 자금소요도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에 이번 조치 및 과징금 납부를 감안한 충당금 설정이 이루어져 손익에 반영됐고, 해당 충당부채 범위 내에서 조사‧감리가 최종 종결됨에 따라 추가 충당부채 설정 등, 향후 손익에 미치는 추가적인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인도법인 등 해외 EPC사업장의 일부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손익귀속시기에 대한 판단 과실에 따라, 해당 기간 및 2020년 해외법인과의 매출 등 거래내역, 종속회사투자주식 손상차손(별도 재무제표 기준) 등을 정정하고 과징금 161억 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한편 한기평은 이 회사의 신용도(BBB+/안정적) 방향성의 Key가 ‘자체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 수주한 물량의 원가부담 등으로 자회사로부터의 배당금 수익을 제외한 조정이익률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4분기부터는 마진이 양호한 신규 수주 물량 매출이 발생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단기간 채산성이 양호한 물량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울러 향후 조치 경과, 회계 이슈 재발 여부와 신규 수주 물량 매출 확대 추세, 영업수익성 개선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력 사업인 주력 사업인 원전 업황이 개선, 매출액이 2022년 52,844억 원에서 66,519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853억 원에서 4,549억 원으로 급등했다.
이 회사는 주로 원전의 핵심 설비, 핵연료 취급 설비, 핵연료 운반 용기, 화력발전소 핵심주기기 등을 제작, 작년 수주잔고는 14,5335억 원으로 2020년 10,4412억 원 대비 42.7% 증가했다.
다만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은 오는 2025년에 본격화할 전망이다. 저가수주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채산성이 미흡한 기존 수주분이 올해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산업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으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 국책 과제를 맡아 2019년 개발 완료, 초도제품이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돼 상업 운전 중이다.
아울러 최근 산업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발전용 수소터빈 개발도 선도,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400㎿급 수소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총에서 항공기 엔진 제작과 각종 엔진·추진체 보조기기류 부분품 제작, 정비, 판매 및 서비스업을 추가한 정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