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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첫 정기 주총…주주환원율 업계 최고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첫 정기 주총…주주환원율 업계 최고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3.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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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8.6%···사외이사 선임 등 안건 모두 의결
시중은행들, 이사회 통한 홍콩ELS 자율배상 논의 공식화···KB국민, "전수조사 후 검토"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 사옥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KB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 등 모든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분기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8.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제1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을 승인했다.

KB금융은 지난해 4조631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수준으로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리딩금융'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KB금융은 결산배당으로 1주당 1530원을 결정하고 기지급된 분기배당 1530원을 포함한 총 3060원을 연간 배당금으로 확정했다. 이는 2022년 2950원 대비 110원 증가한 규모다.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자사주 소각을 포함해 연간 주주환원율은 3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KB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새 사외이사로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선임했다. 기존 권선주, 오규택, 최재홍 사외이사와 이재근 기타비상무이사(국민은행장)도 재선임했다.

이 밖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모두 원안으로 의결됐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국내 시장은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에 부동산발 금융시장 위기론, 증가하는 가계부채 등으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냈다”며 “이런 여건 속에서도 KB금융그룹은 굳건하게 내실을 다지며 고객에게 사랑받는 금융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ELS자율배상 둘러싼 찬반 논란에도 주총장 '조용'...한 개인주주 "KB금융, 배임 저지르고 돈잔치냐" 1층서 항의

이날 주총에서는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다룰지 주목됐으나 언급은 없었다. 

최근 하나·우리·NH농협·SC제일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이사회를 통한 배상안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KB국민은행의 배상 계획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실제 국민은행의 홍콩ELS 판매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국민은행 측은 판매된 홍콩ELS 상품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뒤 관련 배상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관 정문에는 KB금융 노동조합원들의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후문에서는 콜센터 직원들의 '연계 고용 조건 불이행'에 대한 시위가 벌어졌다. 

주총장에선 KB금융지주 개인 주주이자 KB국민은행 콜센터 근로자가 참석해 처우 개선에 대해 호소했다.

이 직원은 국민은행이 용역회사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 문제를 제기하면서 "최근 과도한 업무로 동료를 잃었음에도 근속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상조를 지원하지 않은 회사가 KB금융의 관심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시정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의 이같은 조처가 필요하고, 현재 콜센터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 분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KB금융그룹이 용역과 수탁업체에 소속된 근로자에 대해 인사권이나 노무권 등은 현행법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용역 직원들의 처우개선 등과 관련해선 할 수 있는 한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금융권을 휩쓸고 있는 ELS 자율배상과 관련한 불만이 나올 예상됐던 것과 달리 개인주주들의 주총 참여도는 높지 않았다.

다만 KB금융 1층에서 만난 한 개인주주는 "KB금융이 어떤 회사인데 배임이나 저지르고 실적 올려 돈잔치나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입장을 거부한 KB금융 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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