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금융감독원이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을 빚은 파두의 상장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관련 직원에 대해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파두의 상장을 주관했다. 상장 전 파두는 작년 연 매출액을 1203억원을 전망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이후엔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했다.
그러나 3분기 매출액은 3억2081만원이었고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던 2분기 매출액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뻥튀기 상장' 이라는 논란이 제기됐다.
금감원이 파두 사태로 NH투자증권 검사에 나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11월 뻥튀기 상장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감원은 수시검사에 돌입해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어 올 하반기 예정됐던 NH투자증권 정기검사를 앞당기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다시 한 번 자료를 확보했다. 관련 직원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두 주주들은 지난 14일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주주들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의 2분기 매출이 사실상 제로이고 향후 실적도 비관적이라는 사실을 공시서류에서 누락했다”며 “오히려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처럼 거짓 기재해 공모 및 상장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