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사임으로 12년 만에 경영 맡아...수익 악화와 검찰 수사 뒷수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게임·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등록업체 위메이드는 전날 이사회에서 장현국 전 대표 사임에 따라 박관호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현재 위메이드 지분 39.3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박 의장의 12년 만에 경영 일선 복귀다.
위메이드 측은 "박관호 의장은 개발에 전념하며 경영을 지원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매출 연동비용 등 비용 증가로 1126억원의 영업손실과 209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게다가 앞서 검찰은 위메이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회피 의혹과 코인 발행량 사기 사건을 들여다보며 위메이드 관련자를 소환조사한 바 있다.
1971년생인 박 의장은 국내 1세대 게임 개발자로 지난 2000년 2월 위메이드를 설립, 한국과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PC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개발 및 서비스를 진두지휘했다. 2012년부터는 기업 오너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경영 지원 업무에 주력해왔다.
2014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장 전 대표는 한동안 위메이드 부회장으로 남아 박 회장의 경영 업무를 지원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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