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주주환원 자금지출 확대되면 재무구조 전반에 부담"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13일 최근 공개매수 영향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쌍용C&E의 신용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앞서 쌍용C&E는 최대주주 한앤코시멘트홀딩스와 함께 완전 자회사 편입과 상장폐지를 추진하기 위해 쌍용C&E 발행주식 총수의 20.1%에 해당하는 주식 1억여 주에 대해 지난 6일까지 공개매수에 나선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관련 보고서에서 "쌍용C&E는 자기주식 매입을 위해 약 335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1800억원의 추가 단기차입을 실행했다"며 "생산혁신 공사와 환경기업 투자, 대규모 배당지출로 차입 부담이 심화한 상황에서 이번 공개매수에 따른 추가 차입과 자기자본 감소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180%를 웃돌고 차입금 의존도는 46%로 올라갔다"고 지적했다.
이를 고려해 쌍용C&E의 신용등급 자체는 A를 유지하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려놨으나 이를 해제하고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다고 했다. 지금 당장 신용등급 자체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재무상태를 관찰하며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도 같은 날 쌍용C&E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를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재무적 부담과 함께 지배주주 관련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했다.
쌍용C&E의 최대주주인 한앤코시멘트홀딩스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의 특수목적법인이다.
한신평은 관련 보고서에서 "특히 기존 배당금 지급 규모가 현금창출력 대비 다소 과중한 수준이었는데 주주환원 관련 자금지출이 추가로 확대되면 재무구조 전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개매수와 상장폐지 추진 결정 후 배당금 지급 정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 최대주주의 추가적인 투자금 회수 방안 등을 쌍용C&E에 확인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