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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이틀 만에 13억 폭등' 혼란…국토부 '시스템 오류' 탓
강남 집값 '이틀 만에 13억 폭등' 혼란…국토부 '시스템 오류' 탓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4.03.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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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입한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오류 때문...국토부, 프롭테크 업체들과 과도한 고저가 신고 등 데이터 오류 개선 방침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최근 시세보다 수 억원 높은 가격에 실거래가가 체결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시장에 혼란이 커지고 있다. 알고보니 국토교통부가 최근 도입한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의 오류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13일 한 부동산 정보 앱을 보면 지난 1월 23일 서울 마포구 한 아파트 59㎡ 매매가가 18억5천만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는 시세보다 5억원가량 높은 가격인데, 알고 보니 84㎡ 매매가가 잘못 등재된 오류였다.

비슷한 시기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84㎡는 40억원에 매매되며 시세보다 13억원 이상 폭등한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는데, 이 역시 161㎡의 실거래가가 잘못 등재된 것이었다.

실거래가 오류는 국토부가 지난달 13일 도입한 차세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도입 이후 나타난 일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6년 구축한 부동산 거래관리시스템이 노후화하자, 문제점을 개선하고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기 위해 시스템 전환을 추진했다. 차세대 시스템은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공개 범위가 층뿐만 아니라 동과 거래 주체까지 확대됐다.

차세대 시스템은 물건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될 수 있도록 건축물대장 전산 정보를 연계해 실거래가를 신고하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거래가 신고 주체인 주택 매도·매수자 또는 공인중개사가 수기로 직접 물건 정보를 입력한 경우 건축물대장 정보와 연계되지 않아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실거래가가 잘못 입력된 마포구 아파트의 경우 수기 입력 과정에서 'T203동'이 '제티 203동'으로 기록돼 있었다.

차세대 시스템은 주소를 불러온 뒤 가격을 입력하는 방식인데, 초기 시스템 부하로 주소가 뜨는데 시간이 걸리자 이를 참지 못하고 수기 주소 입력을 한 경우에도 오류가 나타났다.

초기 시스템 과부하로 차세대 시스템 도입 첫날 동사무소에서 확정일자를 받는데 3∼4시간씩 기다리기도 했다. 

국토부는 “과도한 고저가 신고는 시장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검증 후 공개를 위해 일부 미공개 중이며, 수기입력 건에 대해서는 검증절차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프롭테크 업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데이터 오류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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