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상품은 공식 홈페이지보다 1만원 이사 비싸...거래조건 꼼꼼히 확인해야"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일부 여행 플랫폼이 해외 유명 테마파크 입장권을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클룩, 트리플, 트립닷컴, 하나투어 등 6개 여행플랫폼이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7곳의 입장권 거래 조건을 조사한 결과 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 등 3개 플랫폼의 16개 상품에서 '다크패턴' 행위가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디즈니랜드(LA, 도쿄, 파리, 홍콩)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재팬, 할리우드, 싱가포르) 입장권 성인 1일권에서 필요한 중요 정보를 은폐, 축소, 누락해 알기 어렵게 하는 행위가 적발된 것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으로 표시하거나, 입장권이 아닌 식사 쿠폰 가격을 대표 가격으로 표시해 소비자들이 입장권 가격이 다른 채널보다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또 소비자원이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와 6개 여행 플랫폼 입장권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7개는 여행플랫폼 가격이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대 1만3870원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여행 플랫폼에는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는 입장권 구매 시 거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으로 표시한 것으로 적발된 3개 업체가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해 개선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