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6:55 (토)
"한은 보고서는 차별·반인권적"...한은 총재 사과 요구
"한은 보고서는 차별·반인권적"...한은 총재 사과 요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3.12 11:5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대노총·시민단체 기자회견…'외국인 돌봄 최저임금 차등' 보고서 폐기도 촉구
▲이주노동자 차별과 돌봄서비스 시장화 부추기는 한국은행 규탄 기자회견. 촬영 최우너정
▲이주노동자 차별과 돌봄서비스 시장화 부추기는 한국은행 규탄 기자회견. 촬영 최우너정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돌봄 서비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 활용과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제안한 한국은행 보고서에 대해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과 참여연대 등 13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돌봄 공공성 확보와 돌봄권 실현을 위한 시민연대'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은행 보고서에 대해 "차별적이고 반인권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5일 발표한 '돌봄 서비스 인력난·비용 부담 완화 보고서'에서 고령화와 맞벌이 증가 등으로 돌봄 수요가 늘어나면서 보건·육아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국내 노동자만으로는 수요를 맞출 수 없다며 외국인 고용허가제 업종에 돌봄 서비스를 추가하고 해당 업종의 최저임금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단체들은 "이미 심각한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고 있는 돌봄 노동자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돌봄 노동을 저생산 노동으로 낙인찍어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주노동자에게 돌봄의 부담을 전가해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정부가 보고서에 근거한 시범사업이나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고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보고서 폐기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사과를 요구했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동조합 위원장은 "현재도 값싸게 쓰다가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 일만 하는 기계 취급, 권리 없는 노예 취급을 하고 있는데 더 심한 고통을 당하라는 것이냐"며 "한국은행이 국가 이익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돌봄 이주노동자를 희생시키고 차별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