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NH투자증권 차기 사장 최종후보로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이 내정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윤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윤 후보는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 5일 차기 사장 후보에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윤 부사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인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숏리스트에 올랐던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의 경우 증권업 경험이 없다는 부분이,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은 외부출신이라는 점에서 점수가 깎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7년생인 윤 후보는 정통 '증권맨'으로, 현재 IB1사업부와 IB2사업부를 모두 총괄 중이다. 기업금융·커버리지 부문에서 활약해왔으며, 지난 2018년에는 IB1사업부 대표를 맡아 NH투자증권의 IB 경쟁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외국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애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NH증권의 사장 자리에 농협중앙회 출신 인물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했으나 내부 승진으로 결론났다.
숏리스트가 확정되기 전부터 농협 안팎에서는 최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신임 회장이 유 전 부회장을 NH투자증권 대표로 강하게 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강 회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난 7일 “차기 사장 인선 절차의 적절성 등을 들여다보겠다”며 NH농협금융지주와 계열사 검사에 착수하며 경고장을 농협중앙회에 날리기도 했다.
회사 노조 측은 회사가 정영채 사장이 IB맨으로 20년 가까이 호흡을 맞췄던 윤병운 부사장에게 물려주려 했다고 비판하고 있어 윤 후보는 부임과 함께 내부 화합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