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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뱅 먹튀' 인사 CTO 내정...'회전문 인사' 논란
카카오, '카뱅 먹튀' 인사 CTO 내정...'회전문 인사' 논란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3.0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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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돈 내정자, 카뱅 상장 직후 보유주식 팔아 70억원대 시세차익 챙겨
카카오 "안정성 위해 경험있는 리더 선임"...정신아 대표 내정자 월권행위도 비판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조직과 경영 방식을 일신하겠다던 카카오가 '회전문 인사'로 문제가 있는 전 임원을 내정해 '도로 카카오'로 회귀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뒀던 인사가 카카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내정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5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전 CTO는 지난해 2월 일신상의 사유로 카카오뱅크를 퇴임했었다.

앞서 정 전 CTO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고,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원을 추가로 손에 넣었다.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이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더불어 주가가 내려가면서 일반 주주들이 큰 손해를 보며 도덕적 해이와 '먹튀'로 비판을 받았는데 이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 정 CTO 내정자의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 이후 주가가 내려가 일반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기도 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정 CTO 내정자에 대해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 기술을 이해하고, 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기 위해 경험 있는 리더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으로 인해 법인과 김범수 창업자, 배재현 투자총괄대표 등이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 그룹을 향한 수사가 죄어오는 가운데 경영 일선에 물러나 있던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에 복귀해 카카오 위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인적쇄신을 통해 '회전문 인사' 의혹을 끊어내고, 인공지능(AI) 등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게다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 홍은택 대표의 임기가 아직 남은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차기 인사와 조직 개편 방향을 일방적으로 발표해 처신이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 대표 내정자는 간담회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카카오쇼핑라이브가 속한 조직인 '커머스 CIC(사내독립기업)'를 카카오 내부 부문으로 흡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또 부서별로 자율 운영 중인 근무제를 노조와 협의 없이 일괄 출근으로 변경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카카오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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