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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 사외이사 소폭 늘고 여성 비중 높아진다
5대금융, 사외이사 소폭 늘고 여성 비중 높아진다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4.03.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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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이사회 주총 전 '로드맵' 제출 예정...사외이사 총 37→39명, 여성은 9→12명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전체 사외이사 수가 소폭 늘고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30% 안팎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의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스스로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을 정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 수가 소폭 늘어나고 여성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우선 우리금융은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하면서 사외이사 총수는 6명에서 7명으로, 그 중 여성은 1명에서 2명으로 각각 늘어난다. 여성 비율이 16.7%에서 28.6%로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남성으로만 이뤄졌던 사외이사진에 여성 경제학자인 최윤정 연세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가 영입했다.

하나금융은 퇴임하는 김홍진·양동훈·허윤 사외이사 대신 여성인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비롯해 주영섭 전 관세청장, 이재술 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이재민 서울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여성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여성 비율이 12.5%에서 22.2%로 오르게 되며, 사외이사 수도 8명에서 9명으로 늘어난다. 

하나금융 측은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동시에 사외이사 수를 늘림으로써 사외이사진의 독립성 희석을 차단했다고 강조한 바도 했다.

기존 사외이사 중 성재호 이사와 이윤재 이사가 연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신한금융의 경우는 사외이사 수를 9명으로 유지하되 여성 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증원해 여성 비율을 22.2%에서 33.3%로 높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으로 여성 비중이 42.9%에 달하는 KB금융은 이번에 임기가 끝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 한국금융연구원 이명활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2명(28.6%)이 여성인 농협금융의 경우는 이번 주총에서는 멤버 변동 없이 사외이사 수와 여성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처럼 최근 금융지주들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거나 전체 사외이사 수를 늘리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12일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통해 주요 글로벌 은행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고,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며 제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국내외 ESG 평가기관이 제시한 지배구조 평가 기준에서도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30% 이상이어야 관련 항목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각 금융지주와 은행은 주총을 앞둔 이달 중순께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른 이행 계획을 수립해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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