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거래가 급감하면서 수수료수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 회계연도 상반기 증권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6746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2404억원)대비 5658억원(45.6%)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역시 전년동기(3.3%) 대비 1.7%p 떨어진 1.6%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한 데는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금리하락 등에 따른 채권관련손익 증가로 자기매매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3324억원 증가(16.1%)했지만 수수료 수입 감소분을 메꾸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2011 회계연도 상반기 1168조원이던 주식거래대금은 2012 회계연도 상반기 808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무려 359조1000억원(30.7%)이나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 497억원(35.7%) 감소했다.
재무건전성도 나빠져, 9월말 현재 전체 증권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10.1%로 지난해 9월말(516.0%)에 비해 5.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증가하면서 영업용순자본액이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채권보유 규모 확대에 따른 금리관련 위험액 증가 등으로 총위험액이 더 크게 증가(8.9%)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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