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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비상' 2월 물가상승률, 3%대?..정부 “각별한 경각심 필요”
'고물가 비상' 2월 물가상승률, 3%대?..정부 “각별한 경각심 필요”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4.02.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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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차관 주재 '물가관계차관회의'…농산물 및 석유류 등 변동성 큰 품목, 불확실성 확대

사과 등 과일 가격·기름값 계속 오름세...시내버스 등 공공서비스물가도 증가세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다음 달 초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월 상승률은 2.8%였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발언하며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이 회의에서 "2월 물가상승률은 1월(2.8%)보다 상승폭이 커지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이와 관련해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농산물·석유류 등 변동성이 큰 품목들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작황 부진 등에 따른 사과·배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도 배럴당 80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과일의 경우 3월에도 사과·배 등에 대한 정부 할인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대형 유통업체들도 과일 직수입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과일 등 성수품 가격 예년과 달라…휘발유 5주 연속 상승세

아울러 3월 한 달간 매주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이 전국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국제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격 인상 행위가 없도록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 연휴가 지나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사과, 배 등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액을 늘리고 기름값 부담을 덜기 위해 석유시장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과 10개 가격은 2만9193원으로 평년 대비 19.9%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2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단감과 배 가격도 평년 대비 각각 72.1%, 7.5% 올랐다. 정부는 사과, 배, 단감 등 과일 가격이 폭증하는 원인으로 지난해 작황 부진을 꼽았다.

문제는 과일 가격의 흐름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설 등 명절이 지난 후에는 성수품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간다.

예컨대, 사과는 올해 설 연휴 기간 2만5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설 이후로도 가격은 상승했다. 사과의 대체재인 배의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서민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1월 공공서비스 물가 2.2% 증가…27개월만에 최대로 올라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우상향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2.3 달러로 전주 대비 0.5달러 올랐다. 다만 서부텍사스유와 브렌트유는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국내 기름값도 5주 연속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6원 상승한 리터당 1627.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16.9원 오른 리터당 1529.5원이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6주 연속 내리다가 지난 1월 5주부터 반등해 5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인다. 반등 직전인 1월 4주 가격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1563.7원에서 1627.1원으로 90.4원(4.0%), 경유는 1473.0원에서 1529.5원으로 56.5원(3.8%) 각각 뛰어올랐다.

공공서비스물가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6.1%) 이후로 27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특히 연초부터 인상된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공공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례로 대전과 대구의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달 1500원으로 일제히 올랐다.

외래진료비도 새롭게 적용되는 수가가 인상하면서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1.8%로 둔화했다가 1년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것이다. 입원진료비는 1.9% 오르면서 2017년 1~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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