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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환원책’ SK이노 등 30개사, 올들어 자사주 3.8조 소각
‘주주 환원책’ SK이노 등 30개사, 올들어 자사주 3.8조 소각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4.02.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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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정부 '밸류업' 정책 앞두고 주주환원 속도…기업들 가치 제고 차원 선제 조치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공개를 앞두고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각 규모만 3조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정책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22일까지 자사주 소각 공시는 총 30건으로 전년 동기(14건) 대비 2.14배 급증했다. 

이들 기업의 총 소각 규모는 3조84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67억원) 대비 4.88배에 달한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 기업이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게 된다. 이는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 상승 효과로 이어지고,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최근 소액주주들과 행동주의 펀드 등이 주주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정부도 오는 26일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주주환원을 위한 상장사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주로 지주사와 금융회사가 자사주 소각 행렬에 앞장섰다. SK그룹의 정유·화학·에너지 분야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이 7936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해 공시 기준으로 가장 컸다. 

3년간 자사주 잔여 물량 3조원을 소각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밝힌 삼성물산도 올해 1조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했다. 기아(5000억원), KB금융(3200억원), KT&G(3150억원), 하나금융지주(3000억원), SK텔레콤(2000억원) 등도 자사주 소각을 공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핵심은 대주주의 사익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며 이런 기조가 결국에는 기업들의 고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자사주 매입이 소각으로 이어진다면 주가의 저평가를 탈피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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