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조달이 대폭 감소하면서 주식의 발행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회사채는 연내 통화 긴축 기조 전환에 따른 기대감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발행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월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5조3917원(주식 2777억원, 회사채 25조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1.8%(9조6964억원) 증가한 규모다. 회사채 발행액은 이 기간 67.0%(10조759원) 늘었다.
올해 통화긴축 기조가 전환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며 자금 조달환경이 크게 개선되자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늘었다.
특히 일반회사채가 1247.3%(9조2360억원) 폭증한 9조9765억원이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 탓에 AA등급 이상 우량물 중심으로 발행됐다.
AA등급 이상 우량물 비중이 45.9%에서 83.3%로 확대됐다. A등급 비율은 27.0%에서 16.0%로, BBB등급 이하 비중은 27.1%에서 0.7%로 각각 낮아졌다.
금융채는 12.3%(1조6224억원) 증가한 14조7670억원어치가 발행됐다. 건수도 222건에서 240건으로 많아졌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3705억원으로 전월 대비 67.9%(7825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48조7755억원으로 전월(641조3262억원) 대비 1.2%(7조4493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 기조를 이어갔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각각 37조1982원, 67조692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15.9%(5조925억원) 증가, 8.4%(6조21708억원) 감소했다.
주식 발행액은 이 기간 57.7%(3795억원) 줄어들었다. 건수도 10건으로 전월(16건)보다 적었다.
기업공개(IPO)는 9건으로 합산금액은 1842억원이었다. 전월(1813억원)보다 1.6%(29억원) 줄었다.
하지만 유상증자는 935억원으로 80.4%(3824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 대기업 일진전기의 유상증자가 유일했으며 코스닥 상장사 및 중소기업의 유상증자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