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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차별하는 카드사 " 학력차별 은행행위와 무엇이 다르나? "
직장 차별하는 카드사 " 학력차별 은행행위와 무엇이 다르나? "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11.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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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직장인 위한 별도의 카드 만들었다가 비난 여론 일까봐 꼼수 쓰나

최근 학력을 근거로 대출에 차별을 주다 비난 여론에 휩싸였던 은행권에 이어 이번에는 직장을 차별해 대출을 해주고 카드사들이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등급이 좀 낮아도 직장 하나만으로 특혜를 받는 것은 또 하나의 특권 아니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그런 혜택은 일반 고객들의 돈으로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량직장인'을 선별해 대출한도와 대출금리 등의 혜택을 주고 있는 카드사는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하나SK 등 6곳이다.

삼성카드는 일반인에게 최고 대출한도 2000만원으로, 우량직장인에게는 5000만원으로 정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에게는 상환기간을 12개월 이상 넘게 설정할 경우 1%의 금리를 가산시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일반인과 우량직장인의 대출한도는 각각 최고 2000만원과 3000만원이다. 대출금리도 일반인은 7.5%~27.3%, 우량직장인은 6.9%~15.9%로 규정했다.

현대카드는 대출금리를 차별하고 있는데 일반인과 우량직장인이 각각 10.5%~27.5%, 7.5%~19.5%이다.

롯데카드도 대출금리로 차별하는데 일반인은 7.8%~24.9%, 우량직장인이 7.8%~18.9%이다.

하나SK카드는 일반인의 경우 최고 2000만원, 우량직장인은 최고 5000만원이 대출한도이다.

반면에 직장만으로 우대를 하는 상품을 내놓지 않는 카드사는 NH농협 외환 우리 등 3개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똑같이 (혜택을) 줄 수는 없다"면서 "적정 수익이 나므로 대우를 해주는 것은 특혜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카드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면 우량직장인들을 위한 별도의 카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경우 사회적 역차별 얘기가 나올 수 있어 꼼수를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을 모집할 때 우량직장인을 구별하지 말고 현금서비스, 할부 등의 조건을 동일하게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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