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NH농협금융이 손실흡수능력 제고에도 전년도 수준의 순이익 규모를 유지했다.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 순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NH농협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43억원으로 전년 대비 0.2%(34억원)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927억원)를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5774억원이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1조118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6859억원으로 전년보다 156.3%(1조282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1조4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5.6%(1조289억원) 늘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조1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8%(1조3198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전년 251.20%에서 202.12%로 낮아졌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0%에서 0.57%로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는 각각 9.02%, 0.55%를 기록했다.
농업인, 농업, 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로는 전년보다 9.4% 늘어난 4927억원을 지출했다.
취약계층 및 지역 소외계층 등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금액은 1735억원을 지출했고, 상생금융 지원에는 2148억원이 투입됐다.
계열사별로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전년보다 3.63% 증가한 1조78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5564억원으로 83.39%, 농협손해보험은 1453억원으로 26.68% 순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농협생명은 1817억원으로 16.27%, 농협캐피탈은 855억원으로 17.07% 순이익이 줄었다.
농협금융은 “불확실한 경영여건에 대비해 촘촘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확립하고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