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은 46.9% 증가...연립·다세대, 오피스텔 거래량은 30% 이상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아파트 거래 증가에도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3년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지난 1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거래량이 2022년 대비 8.8% 감소한 100만6019건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193만5031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매매 거래금액도 305조259억원으로 2022년 대비 2.2% 하락했다.
유형별로 매매 거래량(37만7504건)과 거래금액(150조7732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46.9%, 101% 상승한 아파트를 제외한 다른 모든 유형의 주택은 거래가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거래량 감소 폭이 33%로 가장 컸고 이어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 등 순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낙폭이 가장 컸고,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라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여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