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운수업에 뛰어든 고령층이 급증하며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7만5000명 늘어난 207만3000명으로,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60세 이상은 전체 자영업자 중 비중이 가장 큰데, 다른 연령대보다 더 빠르게 늘면서 그 비중도 전년보다 0.9%포인트(p) 상승한 36.4%로 커졌다.
60세 이상에 이어 50대(155만명), 40대(116만명), 30대(70만6000명), 20대(18만8000명) 등 순으로 자영업자가 많았다.
60세 이상 175만명(84.8%)은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이 1인 사업체를 운영 중인 것이다.
고용원 있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1만5000명으로, 50대(45만2000명), 40대(37만8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 같이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은퇴자들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 등으로 흘러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운수업 취업자 중 최근 50대 이상 비중이 상승하는 등 운수·창고업에서 최근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500명에서 지난해 30만5800명으로 약 11만명 늘었다. 업종별로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해 농림어업 다음으로 많았다.
고령자들이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