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 기업들이 올들어 작년보다 달러 채권을 30% 넘게 더 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올들어 지금까지 발행한 달러 지급 채권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150억달러(20조원) 이상이라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거래 규모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0% 감소한 상황에서 일본과 호주를 제외하고 아시아 전체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 중 44%를 한국이 차지했다.
한국 기업들이 해외 진출 자금을 확보하고, 투자자들로서는 중국 채권 발행이 부족해 대안을 찾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은 올해 기업들이 현재 한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심리를 활용하면서 달러채권 발행이 기대치를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 달러 채권의 주요 발행자인 부동산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팬데믹으로부터 경제 회복도 여전히 더디며 역외 채권 거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HSBC의 아시아태평양 채권발행시장 공동 책임자 대니얼 김은 "한국은 다양한 사이클에 걸쳐 신용도가 매우 높다. 한국은 AA 등급이고, 발행자들은 AA, A 또는 BBB 범주"라며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은 많은 투자자가 돈을 쓸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에 SK하이닉스도 지난달 15억달러(2조원)를 무난하게 조달할 수 있었다.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미국 등 시장에 진출하면서 올해 남은 기간 계속해서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