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22년 만에 아마존의 시가총액을 장중 한때 추월하는 기록을 세웠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 시작 후 상승세를 이어 나간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3% 이상 오르며 746.1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300억 달러로 불어나면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8300억 달러), 아마존(1조8100억 달러)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가 아마존의 시총을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22년 만으로, 당시 두 기업의 시총은 각각 6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어 주가는 0.16% 오르는 데 그쳤다. 시총도 1조7850억달러로 감소하며 다시 5위로 돌아왔다.
알파벳 주가는 0.9% 내려 시총은 1조840억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아마존은 1.2% 하락해 시총이 1조7900억달러가 됐다.
엔비디아는 이날 주가가 하락한 알파벳·아마존과 시총 격차를 더 좁히며 ‘빅 3’ 진입을 위한 가능성을 더 키웠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002년 아마존 시총을 넘은 바 있다. 당시 두 회사의 시총은 각각 60억 달러 수준이었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AI 산업 발달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독점적인 위치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는 분기마다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만 주가가 45% 이상 급상승하며, 지난 12개월간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률은 220%가 넘는다. 이런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시총 2조 달러 클럽’도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12%가량 상승해 81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애플과 MS, 알파벳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