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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 "삼부토건 대주주 디와이디, 재무 불안정성 증폭"
신평사들 "삼부토건 대주주 디와이디, 재무 불안정성 증폭"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2.0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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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나신평 등 기업평가사의 무보증사태 신용등급 평가서 "B-등급" 판정

외형 미미, 실적 부진, 차입 과중에 우크라이나 재건 정치테마주 기대도 난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해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유력인사 정치테마주 등으로 주목받았던 삼부토건 대주주 디와이디의 재무 불안정성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6일 디와이디는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기업평가회사의 무보증사태 신용등급 평가에서 B-등급의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외형이 미미하고 다각화 수준과 시장지위도 낮아 사업경쟁력도 미흡함은 물론, 실적변동성이 높고 영업현금창출력도 미미해 차입 부담이 과중하다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 건설 부문 추가로 인해 실적변동성이 가중되고 재무안정성도 저하되는 등 재무안정성 개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체 생산시설도 부재해 생산기반도 불안정하며, 건설 부문도 최근 수주실적이 저조하고 실적변동성도 높아 이익창출력이 안정되지 않았다.

▲디와이디 주요 재무지표
▲디와이디 주요 재무지표

이 회사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SK2호스팩이 화장품도매업체 한강인터트레이드(디와이디로 상호 변경)를 흡수합병, 20157월 코스득시장에 변경상장된 업체로서, 20224,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하고 20232, 삼부토건의 최대주주(8.12%) 지위를 확보했다.

삼부토건 인수대금 마련을 위한 전환사채 발행과 고금리 차입으로 재무안정성이 결정적으로 저하되었다. 당시 'M&A 큰 손'으로 불리던 이일준 회장 코스피 상장사인 삼부토건의 경영권 지분 1750만 주를 70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삼부토건은 총 자산 5000억대의 중견건설사로서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수차례 최대주주가 바뀌는 경영난에 처했으나, 총 자산 100억 원대에 불과한 디와이디는 인수하기 위해 외부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그룹계열사인 대양디엔아이의 자회사 웰바이오텍에 1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중도금 납입 과정에서 확보한 삼부토건 주식을 담보로 모 증권사에서 100억 원을 차입했다.

이로써 삼부토건의 지분 확보를 위해 투자된 자금은 유상증자 150억 원, 전환사채 483억 원, 단기차입금 100억 원 등 총 700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전환사채 100억 원은 20242월에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능시기가 도래하고 단기차입금 100억 원은 20243월에 만기가 도래한다.

▲디와이디의 부문별, 채널별 영업실적
▲디와이디의 부문별, 채널별 영업실적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 가능성, 미흡한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재무안정성은 지표 대비 불안정하며, 향후 현금창출력과 운전자금 부담, 건설 사업부문 관련 토지 매입 계획 등을 감안하면 채무 부담, 재무 불안정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통해 단기 차입금과 사모사채를 상환 예정이나, 영업현금흐름의 불안정성과 골프장 사업 진행에 따른 공격적 재무정책 등으로 중단기 내 재무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만 해도, 디와이디는 우크라이나 재건 정치테마주로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시, 코노토프시 등과 재건사업 관련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글로벌 영역 확장의 기대를 모았다.

1948년 국내 제1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삼부토건은 굵직한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업체다. 과거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 등을 맡았으며 국내 도급공사 및 자체공사 분양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 물류센터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디와이디는 고양시 일산 등지에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개발에 나섰으며 포천 일원에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관계사인 대양산업개발이 일산 식사지구 위티시 아파트 단지 조성에 참여하는 등 관계사의 다양한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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