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올해 1월 소비자물가가 2%대로 진입했지만, 설 명절을 앞두고 농산물 물가가 두 자릿수(15.4%) 상승률을 기록해 서민들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설 직전 주간(1∼8일)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배정해 69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서울 송파구 가락 농수산물도매시장(1월 23일)과 충북 보은 사과 농가(1월 29일), 인천공항세관(1월 30일) 등을 찾아 과일 수급 현황과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사과·배는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전년 대비 사과 -30.3%, 배 -26.8%)했고, 가격도 지난해 9월 이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정부 계약재배 및 농협 물량과 산지 물량이 차질없이 공급되도록 관리하고, 비정형과 공급 등 시장 과일 유통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수입 과일 반입 및 대체 선물세트 홍보를 통해 수요를 분산할 계획이다.
특히 설 직전주(2월1~8일)에는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배정(590→690억원), 정부 할인율을 최대 40%까지 상향한다.
아울러 유통업계에 사과·배에 대한 자체 할인율을 적극 매칭하여 할인지원 체감효과를 제고해 줄 것도 요청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수급구조를 개선해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하고 2025년 이후에도 계약재배물량 지속 확대를 위한 농가 직접지원 등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사과 거점APC 연간 처리용량도 현 7만8000톤(t)에서 10만톤 이상으로 늘린다.
정부 관계자는 “설 기간 사과·배 가격을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관계부처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조적 개선방안도 신속히 추진해 향후 금년과 같은 수급불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