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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OCI 통합, 신약개발 명가 지키기 위한 결단"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OCI 통합, 신약개발 명가 지키기 위한 결단"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4.02.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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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이 중심, OCI통합 차질없이 진행"..."통합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
한미그룹은 송영숙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우리가 제약, 신약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하고 참 많은 약들을 개발했지만 여전히 우리 인체는 풀지 못한 비밀이 너무나 많다. 이제 남은 너희들이 더욱 R&D에 매진해 그 비밀들을 풀어 나가라. 더 좋은 약, 신약을 만들거라. 그것이 너희들의 숙제이자, 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한미그룹은 1일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이 손주들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미그룹의 중심에 ‘신약개발’과 ‘R&D’가 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1개 프로젝트 마다 10년 이상씩 소요되는 혁신신약 개발이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하며, 특정 개인의 즉흥적 경영 스타일에 한미의 R&D DNA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미그룹은 송영숙 회장이 최근 임원회의에서 장·차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이번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것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고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1일 밝혔다.

송 회장은 태양광 폴리실리콘 기업 OCI와 그룹 간 합의 계약을 체결하게 된 배경에 대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미의 확고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 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그룹에서는 통합을 두고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와 이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형제의 대립을 겪고 있다.

OCI그룹과의 통합은 2020년 8월 한미그룹 창업주인 임성기 회장 타계 후 부과된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 부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지난해 10월 3만원 이하로 하락한 시기 '회사 매각'이라는 위기를 느꼈다는 것이다.

한미그룹 측은 "최근까지 여러 해외 사모펀드가 송 회장에게 현 주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제시하며 경영권 매각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송 회장은 일방적 매각 방식은 단호히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한미그룹과 OCI 통합은 한미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에 OCI홀딩스가 오르는 동시에, OCI홀딩스 1대 주주에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오르는 절묘한 통합 모델이었다.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이끌어갈 한미그룹의 미래 모습은 지난 50년간 임성기 회장이 키우며 그려왔던 한미의 비전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한미그룹은 "각자 대표 체제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이끌어갈 한미그룹의 미래 모습은 지난 50년간 임성기 회장이 키우며 그려왔던 한미의 비전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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