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기아가 31일 현대자동차 코스피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는 전장 대비 5.00% 급등한 10만2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상위 6위로 올라섰다.
종가 기준으로 기아의 시가총액은 41조3703억원으로, 현대차(우선주 제외·41조1640억원)를 7위로 밀어냈다.
외국인과 기타법인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798억원, 기타법인이 193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유가증권시장 시총 8위였던 기아는 지난 12일 10위까지 내려갔다가 이내 상승세를 타고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셀트리온, 현대차를 모두 제치며 시총 순위가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기아 주가 강세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하고 강력한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됐다.
기아는 지난 26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은 60.5% 증가한 11조6079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기아는 결산 배당금으로 기존 대비 2100원 오른 5400원을 책정, 배당률(종가 기준)이 5.4%로 현대차(4.3%)보다 높았다.
게다가 먼저 배당금을 확인하고 나서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배당정책 선진화 제도가 올해 처음 시행돼 투자자들로서는 당장 1주당 더 많은 배당금을 주는 기아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아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3분기까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100% 소각하겠단 방침도 밝혀 투자자들에게 주가 하방 지지 믿음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