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액 5.7%↑, 현물환·파생상품 거래 ‘쑥’…달러·위안 거래 6.9%, 89.7%씩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해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 투자가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659억6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7%(35억7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일평균 최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 등으로 외환거래가 늘었다"고 진단했다.
상품별로는 1일 평균 현물환 거래(258억1000만달러)가 11.6%(26억7000만달러), 외환파생상품 거래(401억5000만달러)도 2.3%(9억달러) 각각 늘었다.
이 중 원·달러 거래가 18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9%(1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위안 거래규모도 34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9.7%(16억4000만달러)나 급증했다.
반면 엔·달러 거래와 달러·유로 거래는 각각 7.4%(5000만 달러), 9.8%(1억3000만달러)씩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환거래액(304억2000만달러)은 14.2%(37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액(355억4000만달러)은 0.6%(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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