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동탄역 방문 尹 “예상요금 4000원 비싸…‘K-패스’ 활용 일반인 20%·청년 30% 할인"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오는 3월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요금은 4000원대 중반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크게 비싼 요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브리핑에서 “(GTX-A 노선 요금을) 4000원 중반대에서 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음 주까지 절차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광역버스 요금이 3000원이 넘어가는데, 이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4000원대 중반이) 크게 못 탈 정도로 비싼 수준이 아니라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향후 신설되는 노선이 민자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교통비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민자사업이라고 해서 교통 요금은 그 원가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K패스 등의 정부 보조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있다"며 "비록 건설이 민자가 된다고 해서 그것이 100% 요금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출퇴근 시간 극심한 혼잡도를 보이는 김포 골드라인 대책으로 정부는 6시부터 8시까지의 출퇴근 시간에 시간당 80회가 투입되고 있는 광역버스를 120회로 늘려서 투입중이다.
이에 더해 박 장관은 "6시부터 8시까지의 시간제로 올림픽대로 버스전용차로제를 바로 도입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단기효과가 1~2개월 내로 체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오는 6월부터 16량의 골드라인 열차를 다시 증편해 투입하게 되면 배차 간격이 3분 1초에서 2분 30초로 0.7분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해 11월 GTX-A 노선 개통 점검차 화성시 동탄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GTX 예상 요금인 4000원이 비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서민들 주머니 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출퇴근 이용하는 분들에겐 20%, 등하교 청년에겐 30%, 저소득층과 어려운 서민에겐 최대 53% 할인을 차등 적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할인 제도는 국토부가 오는 5월 도입하는 ‘K-패스’를 의미한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시 교통비를 일부 환급하는 대중교통비 할인 제도다.
시내버스·지하철 외 GTX를 이용할 때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환급률은 △일반층 20% △청년층(만19~34세) 30% △저소득층(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5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