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제조업 업황 BSI, 3p 내린 67…건설업 부진에 3년4개월 만에 최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한 건설업 부진 등으로 1월 기업 체감경기가 거의 1년 만에 최악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지난 9∼16일 33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25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하락한 69로,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수가 100을 크게 밑돌면서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이 더욱 부정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1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67로, 지난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업종별로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 컨설팅 수주 효과 소진으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정보통신업(-8p) BSI가 크게 하락했고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7p)과 건설업(-5p)의 체감경기도 부진했다.
PF 사태로 인한 자금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건설 설계 용역 발주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1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p 오른 71을 기록, 지난해 8월 67까지 떨어진 이후의 오름세를 이었다.
기업 규모·형태별로 보면 대기업(+1p)과 중소기업(+1p), 수출기업(+1p)과 내수기업(+1p) 모두 올랐다.
업종별로 고무·플라스틱(+14p)의 체감 경기가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가장 많이 개선됐고 1차 금속(+8p), 화학물질·제품(+5p)의 BSI도 주요 제품 가격 상승, 수익성 회복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2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한 69로, 제조업(71)에서 2p 올랐고, 비제조업(68)은 전월과 동일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1p 오른 91.5를 기록했고,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