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통해 2월초 650억원 추가 확충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유동성 위기설이 돌았던 신세계건설이 그룹과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로 2000억원대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건설과 신세계아이앤씨는 19일 이사회를 통해 회사채 발행·매입 안건 등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금융기관이 1400억원, 그룹 차원에서 정보통신(IT)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600억원 규모의 채권을 각각 매입하는 구조다.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에 따라 2월 초 약 650억원 규모의 자금 확충도 예정되어 있어 재무 안정성 강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태영건설 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불거진 이후 또 다른 부실 건설사로 지목됐다. 주택공급이 많은 대구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며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한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의 100% 자회사인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자산규모를 키워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2650억원 규모의 자금 확보로 신세계건설은 상반기 만기 도래 예정인 약 2000억원 규모의 보증채무 이상의 유동성을 사전에 확보했다.
게다가 주요 사업장의 보증채무 만기 연장을 협의 중이어서 채무 상환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추가 자금 필요시 보유 자산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 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흐름을 상시 모니터링해 필요시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 등 다각적 지원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