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한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올해도 관심이 이어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지난해 청약을 받은 전국 분양 단지를 살펴본 결과 정비사업 아파트가 일반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정비사업 아파트의 전체 청약 경쟁률은 총 56개 단지 1만8325가구 모집에 38만755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21.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 아파트는 총 194개 단지 8만2146가구 모집에 73만43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8.94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실제로 지난해 7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2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이다.
지방에서도 지난해 대전 서구 탄방동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가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아울러 ‘더샵 소양스타리버’도 지난해 강원도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31.44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청약시장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는 알짜 단지로 꼽힌다. 대부분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 주요 입지에 위치한 데다 국내 유수의 건설사가 시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서다.
이에 더해 노후화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고, 미래가치가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분양하기 때문에 추후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상황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생활 인프라와 미래가치를 품은 정비사업 아파트의 인기가 더 커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