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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성과급 잔치 ‘눈총’…당국 “과도한 성과급·배당 유의하라”
보험업계, 성과급 잔치 ‘눈총’…당국 “과도한 성과급·배당 유의하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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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변경 효과에 회계상이익 늘며 최대 실적…당국 “IFRS17 정착될 때까지 건전성 저해 않도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보험업계가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얼마나 제공할지를 두고 세간의 눈총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에서 미래 손실에 대비해 과도한 성과급에 유의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특히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당장 이달 말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전날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IFRS17(새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작년 실적이 첫 결산을 맞는 만큼 보험사들에 해당 업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직 IFRS17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때까지 과도한 성과급이나 배당으로 회사 건전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도 했다.

금융당국은 작년에도 보험사에 미실현 이익의 변동성을 고려해 배당정책을 관리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보험사들은 그간 투자설명회(IR) 등을 통해 배당성향에 대한 구체적 수치를 발표하지 않고, 적정하게 배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보험사들은 금감원의 권고에 대해 결산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답변하면서도 금리 예대마진으로 실적을 내는 은행과 달리 영업으로 실적을 내는 보험업은 다르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IFRS17로 인한 변동성을 인식하고 있고, 배당 등과 관련한 분위기를 잘 살피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험사들은 회계제도 변경효과에 힘입어 회계상 이익이 늘어나면서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3개 보험사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1조4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보험 업계가 임직원들의 성과급 등을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배당, 성과급과 관련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보험사들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 보험사들의 성과급을 포함한 연봉은 상대적으로 높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생명·손해보험 급여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삼성화재 임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가 1억267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은행권 중 2022년 기준 임직원 평균 보수 총액이 가장 높은 KB국민은행(1억1300만원)보다 많은 수준이었다. 현대해상도 1억760만원으로 1억원을 넘겼다.

이어 메리츠화재(9480만원), KB손해보험(8649만원), DB손해보험(7849만원), 한화손해보험(7483만원) 순이었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1억1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생명은 9860만원, 교보생명은 9738만원, 신한라이프가 9291만원, 한화생명도 9200만원 수준이었다.

올해도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보험사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성과급 지급을 예상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말 연봉의 45~50%, 삼성생명은 25~29% 수준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성과급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른 규모다. 

지난해 연봉의 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던 메리츠화재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달 말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2월엔 미래에셋생명이, 3월엔 현대해상과 교보생명이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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