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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롯데건설, 1분기 4조 만기...PF 우발채무 감축 필요"
나신평 "롯데건설, 1분기 4조 만기...PF 우발채무 감축 필요"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4.01.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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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차환 여부 및 만기 등 조건 등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 경감에 중요한 요소"..."롯데건설에 대해 당분간 롯데그룹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 진단

GS건설(006360), 이달 이뤄질 '인천 검단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에 따라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우려가 제기된 롯데건설에 대해 자기자본 대비 PF 우발채무가 많다며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나신평은 또 "(롯데건설에 대해) 당분간 그룹의 직, 간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GS건설(006360)은 이르면 이달 이뤄질 '인천 검단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처분에 따라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신평은 17일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내고 평가 대상 건설사 5개사(롯데건설, GS건설[00636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코오롱글로벌[003070],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 규모와 대응력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나신평은 작년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는 5조4천억원으로, 자기자본(2조7천억원·작년 9월 말 기준) 대비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22년 말 대비로는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가 1조4천억원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분양률 저조 사업장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3조3천억원에 이른다.

나신평은 "올해도 정상적인 사업 진행에 따른 착공 및 본 PF 전환 등을 통해 우발채무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롯데건설의 PF 유동화증권 직접 매입 규모는 2022년 말 기준 2조9천억원에 이르렀다. 이후 메리츠금융그룹과의 1조5천억원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 조성과 그룹 차원의 지원에 힘입어 작년 말 62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나신평은 "최근 건설업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하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중 메리츠금융그룹 펀드의 차환 여부 및 만기 등 조건 등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 경감에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 전체에서 롯데건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기준 약 8%, 매출액 기준 약 10%로 집계됐다. 다만 그룹 내 석유화학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현금 부족 상황이 지속되지만 유통 등 그 외 부문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나신평은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제외하고 그룹 전체적으로 부채비율 125.2%, 순차입금의존도 27.3%인 양호한 재무안정성과 13조원에 이르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새해 초 시장의 우려가 확산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천억원 중 2조4천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라며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 행정처분 따라 차환이슈 발생할 듯

한편 GS건설의 PF 우발채무는 지난해 말 3조 2000억 원으로 자기자본(4조 5000억 원)의 0.7배였다. 우발채무의 57%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도급사업으로 대부분 착공 전이거나 분양 개시 전 사업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신평은 "현금성자산 보유액 및 우수한 영업실적을 감안할 때 PF 우발채무에 대한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지난해 인천 검단 사고와 관련해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하면서 재무부담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사고 관련 수분양자에 대해 2조 9000억 원의 자금을 대여했으며, 올해 분기별로 5000~6000억 원의 차환이 예정돼있다.

나신평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행정처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에 따라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PF 우발채무 차환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가 1조 50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2.6배 수준이다. 이중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는 6100억 원이다.

대부분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 관련이다. 해당 사업장과 관련해 올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3800억 원, 1400억 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우발채무는 2조 1000억 원의 자기자본(3조 원)의 0.7배로 분석됐다. HL디앤아이한라의 PF 우발채무는 2100억 원으로 자기자본의 0.5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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