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스코홀딩스 수사 착수...지출 비용 일부 자회사 부담
일부 사외이사 회장 추천위 소속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일부 사외이사 회장 추천위 소속으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해외 이사회를 열면서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가 최정우(67)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 회사 관계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중 일부 사외이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해 8월 6일부터 1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해외 일정에는 총 6억8000만원가량이 들었는데, 이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칸이 3억1000만원, 포스코가 2000만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외 이사회에 참석한 현직 교수 출신 사외이사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선출하는 추천위원회 소속이었다.
경찰은 이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기간 중 제공받은 게 청탁금지법에 위반되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을 접수했고, 사건은 수서경찰서로 이첩됐다.
한편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일 제4차 회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그룹 내부에서 추린 1차 후보군에서 최 회장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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