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배터리 업계에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거둔 의미있는 성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31.8% 증가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8.2% 늘어난 2조16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2020년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매출 17조8519억원 및 영업이익 7685억원, 2022년 매출 25조5986억원 및 영업이익 1조2137억원에 이어 3년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하고, 전 분기보다 2.7% 줄어든 8조14억원으로 집계됐다.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이 판가에 연동되고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둔화로 고객사들이 보수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5% 늘고 직전 분기보다는 53.7% 줄어든 3382억원이었다.
지속적인 메탈가 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영향 확대, 고객사 생산 물량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하락했으나 미국 내 GM과 세운 1기 공장의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생산 세액 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501억원이 반영되며 더 이상의 하락을 막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부터 미드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며, GM과 세운 합작공장 2기와 인도네시아 공장도 가동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