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채권전문가 98%가 오는 11일에 개최되는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기준금리BMSI는 102.0으로 직전 조사 대비 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번 BMSI는 지난 2023년 12월29일~2024년 1월4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53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채권전문가들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데 입을 모았다. 설문응답자 중 98%가 금리동결에 응답했다. 2%는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전망BMSI는 전월 대비 60.0포인트 하락한 90.0을 기록해 관련 시장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돼 금리가 급격히 하락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금리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탓이다.
이에 2월 금리상승 응답자는 34%를 기록해 전월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58%에서 24%로 34%포인트 내렸다.
물가BMSI는 119.0을 기록해 전월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물가하락 응답자가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한 24%를 기록했으며,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71%로 집계됐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 안정세 힘입어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눈에 띄게 나빠졌다. 환율 BMSI는 104.0으로 한 달 전보다 33.0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자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응답자 13%가 환율 상승으로 답해 8%포인트 상승했고, 환율 하락 응답자 비율은 17%로 25%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