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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필요시 TY홀딩스·SBS 주식담보로 태영건설 살릴 것"
윤세영 "필요시 TY홀딩스·SBS 주식담보로 태영건설 살릴 것"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1.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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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지분 모두 걸지만 SBS 지분 매각에는 선그어..."방송법상 등의 문제 있어"

"법정관리 검토" 전방위 압박 끝에 '백기' 든 태영그룹, 워크아웃 청신호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태영그룹이 워크아웃 개시일(11일)을 앞두고 결국 백기를 들었다. 기존 4개 자구안으로는 부족하다며 채권단은 물론 금융당국, 대통령실까지 나서 전방위적으로 압박하자 끝내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로써 최악의 상황인 법정관리행은 면하게 됐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옥에서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기자회견에서 "부족할 경우에는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창업회장은 또 "반드시 태영건설을 정상화시켜 채권단, 그리고 저희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지만 SBS 지분 매각에는 선을 그었다는 해석이다. 태영 측은 그동안 SBS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방송법상 대기업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제약이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금락 TY홀딩스 부회장도 이날 "방송기업이라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이나 이런 부분에는 법적 규제가 많아 어렵다"면서 "(담보 제공의 경우)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필요한 만큼, 전체라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창업회장은 "이미 제출한대로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제공 등 나머지 자구계획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기존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투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창업회장은 워크아웃 신청 후 자구계획 이행과 관련해 "'일부 자구계획의 미이행'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으나, 다시 자금을 마련해 전액 태영건설에 더 투입했다"며 오해와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태영건설이 지금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저희 욕심이 과했던 탓이 크고, 더불어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같은 요인 때문에 기존 PF 대출의 롤-오버가 안됐기 때문"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은 지난 8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중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되지 않았던 89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응답했다. 이어 3개 자구안 확약과 함께 그간 불가능하다고 일관했던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SBS 지분 담보 제공까지 약속했다. 법정관리로 가는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태영그룹의 4가지 자구안이 약속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워크아웃 개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업을 재기 시킨다는 워크아웃의 전제로 보면 보증채무로 해당기업을 어렵게 하는 건 맞지 않다"며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가 갖고 있는 총 32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부담을 채권단이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TY홀딩스가 보유한 2300억원 가량의 보증채무가 유예되면 채권단과 채무자간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협의가 순항할 가능성이 커진다. 태영그룹이 현재 보유한 유동성을 태영건설에 투입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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